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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프로스트’, 고창에 클래식 ‘축배’

2025년 07월 02일(수) 01:09 [(주)고창신문]

 

고창문화관광재단 세계유산음악산책_라벤더정원 음악회 in 상하농원


팝페라 ‘프로스트’, 고창에 클래식 ‘축배’


ⓒ (주)고창신문

고창에서 만나기 힘든 팝페라 앙상블 ‘프로스트’(단장 안성민) 공연이, ‘라벤더정원 음악회 in 상하농원’이라는 표제 아래, 28일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에서 열렸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상하농원이 공동기획하여 ‘세계유산 음악 산책’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자연 속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체류형 콘텐츠로서 고창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연에는 고창군민을 비롯하여 가족 단위의 상하농원 투숙객과 타지역에서 찾은 청중 등 300여 명이 함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시원한 창을 통해 들꽃 생기 가득한 들녘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대중적 감성으로 편곡된 클래식의 품격을 전하며 소통과 공감의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선물했다.
프로스트를 이끄는 안성민 단장은 건국대 음악교육과에서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로 폴란드, 이탈리아, 러시아에서의 유학생활을 거쳐, 건국대 공연예술과와 중국 장춘 동북사범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면서 2024년 팝페라 앙상블 프로스트를 창단했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안성민 단장, 피아니스트 이경미, 엘렉톤 연주자 한지혜, 소프라노 이윤지, 테너 김태형, 김준성, 바리톤 박은원, 황규태가 참여하여 뮤지컬, 영화OST, 가요, 이탈리아 칸초네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클래식 명곡으로 한 시간 넘게 청중을 사로잡았다.
파트가 시작할 때마다 무대에 오른 안성민 단장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곁들여 곡을 설명하고 이해를 도우며 청중과 소통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안성민 단장을 만나, 그녀가 전하는 공연 이야기를 들었다.

♬ ‘축배’라는 뜻의 ‘프로스트’
팝페라 앙상블 프로스트의 단원들은, 성악가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에서 공부한 유학파들로, 국제 콩쿠르에서도 다수 입상한 실력파들입니다. ‘프로스트’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건배’ 또는 ‘축배’라는 의미인데, 공연을 보시는 모든 분께 축배와 같은 시간으로 행운을 전해드리고 싶었고, 우리 ‘프로스트’에게도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았습니다.

♬ 걸출한 음악인의 숨결이 흐르는 고창
고창은 음악과 공연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동리 신재효, 진채선과 같은 걸출한 음악인들의 삶은 그 자체가 감동이며 예술인들에게 영감과 에너지를 줍니다.
일본과 중국의 문화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과 ‘투란도트’를 탄생시켰듯, 고창의 예술적 자원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고창의 모양성은 울림이 좋아, 야외 공연장으로도 훌륭합니다. 수려한 자연과 동리의 숨결이 살아있는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너무 멋진 일일 것입니다. 이번 고창공연은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꿈을 갖게 한 공연이었습니다. 이러한 공연을 주선해 주신 고창문화관광재단과 상하농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선곡
음악이 지속적인 생명력을 얻으려면, 예술적 가치도 있어야 하지만,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고민으로 팝페라 ‘프로스트’가 출발했습니다. 클래식을 베이스로 하되, 청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살아있는 음악’을 하고자 장르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도 나이 드신 어르신부터 어린아이들까지 가족 단위의 청중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잘 알려진 명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아직 학교도 다니지 않는 아동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곡을 알 수는 없겠지만, 어린아이일수록 좋은 곡에 어른보다 먼저 반응합니다.
이번에도, 클래식 베이스의 공연이었음에도 어린아이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장르와 상관없이 음악을 느끼고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음악회의 타이틀 ‘라벤더 정원 음악회 in 상하농원’에 맞춰 의상과 오프닝 곡을 선곡하여, 영화음악 ‘레이디스 인 라벤더’, ‘라벤더스 블루 딜리딜리’와 같이 라벤더를 콘셉트로 하면서도 친숙한 영화음악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훌륭한 감상태도를 통해 고창의 높은 예술적 수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K-클래식의 위상 높이는 수준 높은 공연 계획하고 있어
팝페라 ‘프로스트’를 중심으로 중국 공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주말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중국에서 공연을 해보면 우리나라 음악에 대한 선호도와 호감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성악가의 수준이 굉장히 높기때문에, K-클래식도 K-POP 못지않게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공연을 통해 우리의 음악을 알려 중국의 음악도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클래식 음악 공부를 하도록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8월에는 남이섬에서 한·중 교류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창의 청중들을 모양성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격려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라벤더의 향기로 울려 퍼진 팝페라의 선율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넘어, 마음의 위안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했다. ‘프로스트’가 건넨 이 작은 축배는, 고창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또 하나의 감동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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