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고창신문사가 주관한 2025년 제2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이 9월 15일 고창신문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특강은 고창신문사 독자권익위원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9월 정기회의와 겸하여 마련된 것으로 이날 회의에서는 신입회원 2명에 대한 환영식도 같이 진행되었다.
이번 특강에는 윤석년 광주대학교 특임교수가 강사로 나서서 ‘AI와 언론 윤리: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윤석년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5년 간 광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27대 한국방송학회 회장, 언론중재위원회 광주중재부 언론중재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특별위원회 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 KBS이사 등을 역임했다.
윤 교수는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Artificial’은 ‘인공의’ ‘부자연스러운’이라는 뜻 뿐만 아니라 ‘가짜의’ ‘거짓된’ 이라는 뜻도 있다며 인공지능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허위생성) 현상’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할루시네이션이란 ‘거짓말을 그럴듯한 답변으로 내놓는 AI의 오류현상’으로서 AI 가 제시하는 정보는 반드시 의심하고 검증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면서 AI의 발달로 생긴 신조어 ‘로봇 저널러리즘’에 대해 소개했다.
로봇 저널리즘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뉴스 기사를 작성, 편집, 배포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기자가 직접 쓸 필요도 없이 데이터와 입력값을 바탕으로 기사가 생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람이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기사를 작성하며 휴식이나 피로없이 24시간 지속적인 보도가 가능하여 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성이 높다.
하지만, 창의성이 부족하고 잘못된 데이터를 입력했을 경우 ‘오보’를 그대로 양산할 위험이 있으며 할루시네이션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또한, AI는 학습된 데이터만으로 응답을 하기 때문에 객관성과 편향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전문용어로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정보편식), 에코 챔버(Echo Chamber: 메아리방)라 한다. 소비자의 성향을 학습하여 관심사를 위주로 보여주는 현상과 같이 정치적 현상에 대해서도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을 접하는 확증편향을 심화시키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AI 활용 시 기준이 되는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성인지감수성, 폭력인지감수성이 빠르게 변하듯, AI시대의 기술발전에 맞춰 기자와 편집자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다.
또한, 오늘날 데이터 저널리즘은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언론사가 지역의 현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제안으로 강의를 마쳤다.
Q&A 시간,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경청한 독자위원들은, AI시대의 저작권 문제 등을 질문하며 당면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AI가 언론 환경을 바꾸어 가는 시대, 이번 강연은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동시에 독자와 함께 책임 있는 저널리즘을 이어가야 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유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