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마을의 심부름꾼으로” 남구마을 이병수 이장

2025년 09월 24일(수) 20:19 [(주)고창신문]

 

우리마을 이장 - 고창읍 남구마을 이병수 이장


“마을의 심부름꾼으로” 남구마을 이병수 이장


ⓒ (주)고창신문

고창읍 남구마을 이병수(75) 이장은 스스로를 “마을의 일꾼이자 심부름꾼”이라 부른다. 처음부터 이장을 하고 싶어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병수 이장을 만나 그의 바쁜 일상에 대해 들었다.

▶ 몸으로 뛰는 이장의 일상
올해 처음으로 남구마을 이장이 되었습니다. 앞선 이장이 워낙 잘하던 분이었는데 이미 세 번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얼결에 남구마을 이장이 되긴 했지만,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스스로 용기를 다졌습니다. 컴퓨터 활용은 잘 못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문자로 보낼 수 있으면 되고 첨단 기술이 없는 대신 몸으로라도 뛰자는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인근 동네의 ‘천원 목욕탕’에 차가 없는 마을 주민들을 모시고 다니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3회 주민들을 목욕탕에 모시고 가는 일은 마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초복에는 닭과 오리, 과일 등을 마련해 마을 주민들을 대접하기도 하면서 마을 단합을 도모했습니다. 또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폐배터리, 전구 등을 잘 회수·수집하고 분류해서 동네 환경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마을 대표로서의 책임감
동네 분들이 “이장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전에 없던 봉사를 한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주실 때마다 ‘이장으로서 궂은일에 앞장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저절로 힘이 나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잘하는 이장이 되면 좋겠지만, 적어도, 못하는 이장, 욕먹는 이장은 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초심이 흐트러지면 안되기 때문에, 동네 분들의 잘 한다는 응원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면서 임기 3년 동안 욕먹지 않고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 이장이라면 본인의 일에 앞서 동네일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한 달에 두 차례 열리는 이장회의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마을 대표로 나가는 자리니까 내 일을 뒤로 미루고라도 꼭 참석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배우는 단계여서 그런지, 이장회의에 오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고 꼭 필요한 정보도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을 대표로 왔으니 마을 발전에 유익한 소식과 정보를 한마디라도 더 듣고, 마을 주민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는 것도 이장의 임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 ‘부촌’의 자부심과 과제
남구마을은 고창읍에서도 ‘알부자 마을’로 통합니다. 전통있는 오래된 마을은 아니지만, 택지 조성으로 130가구가 대부분 택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이주했습니다. 2층 주택도 많고 지은 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한 주거 환경이 특징입니다. 2018년에 입주한 남구마을회관은 지금도 주민들의 자랑거리입니다.당시 새마을지도자이자 개발위원장으로서 마을 주민 모금활동을 주도하여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마을 회관을 건립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마을이 처음 생겼을 때의 서먹서먹하고 단합이 잘되지 않던 문제들이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남구마을이 잘 사는 마을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주민들도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높습니다. 이처럼, 주민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택지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어서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다른 마을 이장님들을 보면 차상위 계층이나 생활보호대상자 주민 지원에 따른 업무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 마을은 그런 분들이 안계시다보니 이장 업무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땅과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주민의 삶이 어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어려움이 있는데 정부의 지원대상 기준에 맞지 않아 안타까운 주민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번 추석에도 불우이웃 돕기 모금으로 마을 단위에서 도와드릴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장이 앞에서 끌면 뒤에서 밀어주는 동네가 되길
저는 원래 대산면 출신으로, 대산면에서 목공소, 식당 등을 하면서 돈을 벌기도 했고 투자를 잘못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대산면 인구가 자꾸 줄어 고민하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이곳 택지를 사서 이사 오게 되었는데 이사오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주민 만족도가 높고, 동네 주변 환경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다보니, 남구마을로 이사오고 싶다는 사람은 많은데 집 구하기가 어려운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구마을이 지금처럼 깔끔하고 평화로운 동네로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젊은 사람이 이장 역할을 이어가야 하겠지만, 제가 이장으로 있는 기간 동안이라도, 이장이 솔선수범해 청소나 봉사를 하면 함께 밀어주셨으면 합니다. ‘내 생각’만 앞세우면 화합이 어렵습니다. 서로 힘을 모아 화합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