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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예술정원 열어

2025년 10월 01일(수) 00:08 [(주)고창신문]

 

기획 - 석정웰파크요양병원 ‘마음전시회’


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예술정원 열어


↑↑ 석정웰파크요양병원
최종순 병원장

ⓒ (주)고창신문

고창읍 석정리 석정웰파크요양병원(병원장 최종순)에서 8월부터 진행해 온 치유프로그램이 9월 25일을 ‘마음 전시회’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석정웰파크요양병원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2개월간 총 8차례에 걸쳐 40여 명의 환자들이, ‘터치유;기억의 정원 마음을 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만든 작품을 전시한 것으로, 다과회를 겸해 진행되었다.
시간이 되자 행사장에는 하나둘씩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이 모여들었고, 그동안의 치유 여정을 함께 돌아보며, 한층 가까워진 관계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 기억의 정원 마음전시회

ⓒ (주)고창신문

‘꽃꽂이 및 막걸리 심부름 추억 회상’, ‘허브 블렌딩 소금가글 만들기’ 등의 활동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요양병원의 어르신들은 직접 꽃꽂이를 하며, ‘막걸리 심부름’을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웃음으로 함께 공유했다. 허브로 소금가글을 만든 활동은 건강을 지키는 작은 실천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했다. 또 봉숭아 물들이기와 하트 다육이 화분 만들기, 고무신 꾸미기와 향기주머니 만들기, 자화상 꾸미기 활동을 통해 손끝에서 피어나는 소박한 기쁨과 성취를 경험했다.
환자들의 즐거운 시간을 간직한 이 작품들은 앞으로 한 달간 석정웰파크요양병원 1층 다목적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일회성 체험 넘어선 체계적 치유 프로그램
석정웰파크요양병원은 고창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와 협약을 맺고 그동안 ‘터치유;기억의 정원 마음을 보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창군이 당면하고 있는 초고령화 시대의 사회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창문화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치유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석정웰파크요양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들의 우울감, 신체활동저하 등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되었다.

석정웰파크요양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치유문화프로그램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어르신들을 병동 별로 구분하여 1차에서 8차까지(2개월) 지속적으로 감정, 건강, 운동능력, 인지상태 등을 체크함으로써 한 단계 차별화된 진전을 보였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맞춤형·과학적 접근을 통한 체계적인 치유 효과를 도모했다는 것이다.
인지기능 유지, 정서적 안정, 신체기능 향상, 사회적 교류확대, 삶의 질 향상의 단계별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치매 환자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우울감과 불안을 다스리는 힘을 길렀으며, 근력 사용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단조로운 병원 생활에 활력을 주고 환자 간 유대감 형성으로 소외감을 완화시킨 효과도 크다.

작은 선물과 미소, 대화로 환자와 강사의 친밀감을 높이는 활동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작은 성취와 본인의 작품 전시를 통해서 자신감과 성취감 집중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모여서 활동하는 시간을 통해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인지하고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환자보호자들도 같이 참가하여 환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점차 나아지는 부모 형제의 모습 속에서 예전의 소중했던 시간들을 회상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찾게 된다.
프로그램을 주관했던 황우 행정부장은 “병동별로 참여한 환자분들은 차수가 거듭되면서 전반적으로 표정이 밝아지고, 눈을 자주 맞추었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특히 강사 및 참여자들끼리의 유대감과 친화력이 향상되면서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종순 병원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고창군의 석정웰파크요양병원은 개방감이 있는 밝은 분위기와 첨단 시설로 전국에서 오는 많은 면회객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고창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덧붙여 “우리 병원은 환자의 신체·정서·사회적 기능 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요양병원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간 보내기’가 아니라, 치매 예방·재활 보조·정서적 치유·삶의 질 향상을 돕는 핵심적인 돌봄 서비스로, 보통 치매 어르신, 재활 환자, 장기 입원 환자들이 많은 요양병원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고 전했다.

▶존엄한 삶을 이어가는 문화예술적 돌봄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의 삶은 단순히 육체적 치료와 관리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존재가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깊고 고요한 시간이며, 우리가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 묻게 하는 거울이다. 병상에 누운 어르신의 하루는 외부인의 눈에 단조롭고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지난 세월의 무게, 잃어버린 기억의 흔적, 아직도 남아 있는 인간적 욕구와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다. ‘환자’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실상은 여전히 삶을 살아내는 한 사람으로서의 욕망과 존엄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삶은 단순히 연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남은 삶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다. 남아있는 시간이 길든 짧든, 그 속에 의미와 존엄, 관계와 기억을 불어넣는 순간순간이 쌓일 때, 환자는 마지막까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석정웰파크요양병원은 의료적 치료와 문화예술적 돌봄을 접목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존엄하고 의미있는 존재로서 환자의 삶의 완성을 돕는 동반자적 역할을 보여주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이미지를 남겼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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