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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광산에서 빛나는 문화광산으로, 영월 문화도시

2025년 10월 01일(수) 00:19 [(주)고창신문]

 

기획취재_ 문화도시의 고유한 멋과 미래Ⅱ ⑤ 영월 문화도시


석탄광산에서 빛나는 문화광산으로, 영월 문화도시


글 싣는 순서
1. 밀양 문화도시
2. 김해 문화도시
3. 목포 문화도시
4. 영등포 문화도시
5. 영월 문화도시
6. 강릉 문화도시



↑↑ 지역생활실험실

ⓒ (주)고창신문

-편집자 주-
2023년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본격 출발한 고창은 2027년 12월에 사업을 마무리하게 되며,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어 보다 성숙하고 수준 높은 사업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고창신문은, 지역민의 문화도시사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여 문화도시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그 완성도를 높이고자 문화도시사업 취재를 기획했다.
2025년 제1회 밀양 문화도시(본지 1017호 5월 14일), 제2회 김해 문화도시(1023호, 6월 25일), 제3회 목포 문화도시(1027호, 7월 23일), 제4회 영등포 문화도시(1033호, 9월 10일) 취재·보도에 이어, 제5회 취재로 강원특별자치도 영월 문화도시를 지면에 올린다.

 

↑↑ 영월문화도시센터 정금록 팀장

ⓒ (주)고창신문

 

▣ ‘시민 행동으로 빛나는 문화충전도시 영월’
단종, 김삿갓, 한반도지형, 탄광과 텅스텐(중석) 광산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영월의 키워드이다.
영월문화도시는 그중 영월이 광산산업의 중심도시였던 점에 집중한다. 폐광을 산업의 단절로 보기보다,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산으로 재해석하며, 버려진 공간과 기억을 새로운 창조의 자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2년 12월 4차 문화도시에 선정된 영월 문화도시는 24곳 법정문화도시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시민행동으로 빛나는 문화충전도시 영월’이라는 비전으로 ‘어두운 석탄광산에서 빛나는 문화광산으로’ 라는 미션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 구석구석 문화영월_진달래장 문화놀이터

ⓒ (주)고창신문

▣ ‘문화광산도시’ 새로운 도시 브랜드 구축
영월문화도시는 영월문화관광재단 소속으로 시민문화팀과 문화사업팀으로 구성된 7명이 주요 10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영월문화도시를 이끌었던 김경희 센터장의 임기가 올해 2월 28일 종료된 이후, 센터장 자리가 공석이어서 정금록 시민문화팀장이 인터뷰에 응했다.

영월문화도시는 2024년 12월 '한국공공브랜드 대상' 정책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광산이 아닌,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영월군의 의지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백나한상을 활용하여 제작한 콘텐츠와 문화충전 프로젝트인 문화영월 아트쇼를 비롯하여 광산 아카이브 사업이 뛰어난 성과로 인정받았다.

광산 아카이브 사업은, 폐광지역 중 유일한 문화도시인 영월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석탄 사업의 역사를 방대한 문헌을 통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2023년부터 시민기록단과 함께 시작한 영월 광산 기록화 사업으로 ‘기록의 힘, 광산’ 특별전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열렸고, '상동광업소의 기억, 우리의 기억', ‘영월광업소와 마차리’가 출간되었다.
특히 ‘기록의 힘, 광산’특별전은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되어 4월까지 전시를 연장하기도 했다.

2025년 2월에는 24개 법정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는 4차 법정문화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평가를 받은 것으로 ‘광산’이라는 지역 고유의 산업 유산과 지역 자원을 문화 콘텐츠로 전환해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렇게 구축한 지역 문화 콘텐츠로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다양한 체류형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석탄·광산 도시’ 이미지에서 ‘문화광산도시’ 이미지로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 문화광부학교_문화기획자

ⓒ (주)고창신문

▣ 창의적 인재 양성 및 지역 정체성 담은 로컬 콘텐츠 육성

탄광은 한때 가난한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터전으로 영월의 광부들은 지하 갱 속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내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이 점에 착안한 사업이 ‘문화광부학교’이다. ‘캐내는 것에는 자신있는 도시’ 영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없는 시골의 한계점을 지역 특화형 인재양성으로 극복하고자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을 설계했다. 이는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가 반영된 문화상품 개발 생산 유통을 지원하며 문화창업을 유도한 ‘지역생활실험실’ 사업으로 확장됐다.
머리로 고민만 하고 있던 다양한 문화실험들을 실제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실험무대로 평가받는 지역생활실험실은 올해 ‘주민제안 백(100%)써’, ‘100만원 실험실’, ‘로컬 콘텐츠 랩’으로 문화실험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100만원 실험실’을 통해 드론 조종법을 배운 80대 노부부, 채준식·백순자 부부는 ‘순자의 드론’팀을 결성하고 자신들이 사는 한반도면 일대를 촬영해 전시까지 마쳤다. 6월 10일 ‘순자의 드론’전시 개막식이 열리던 날, 부부의 4남매와 그 가족이 머나먼 독일과 서울에서 부모를 돕겠다며 달려와 감동을 주었다.
이밖에도 문화도시 거버넌스 사업으로 ‘문화영월반상회’를 들 수 있다. 문화도시추진단을 모집하고 9개 읍면을 직접 찾아가는 라운드 토크로 주민 참여와 유관기관 협력을 도모하여, 농촌 유학 및 생활인구 확대, 청년들의 창업·창작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 영월문화도시_역전충전소

ⓒ (주)고창신문

▣ 인구 감소 지역을 거주 강소 지역으로
산이 깊어, 마을이 작아, 읍내와 멀어 문화 향유 기회를 포기했던 시절은 지났다. 영월 구석구석 문화 거점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매력적인 공간을 창출하는 문화도시 거점공간 ‘문화충전샵’조성 사업은 9개 읍면의 문화 공간을 발굴하고 활용하여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충전샵-진달래장’은 과거 ‘진달래장의사’였던 공간을 여행자 라운지와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해 교육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사업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월 문화도시센터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지난해 MBC에서 방영했던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주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5월과 6월에는 시민 참여형 사진 프로젝트 ‘진달래 사진관’이 열렸고 6월 25일 전후로 호국보훈의 달 특별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5월 10일부터 시작하여 9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진달래장 문화놀이터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비롯하여 플리마켓,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펼쳐진다.
‘문화충전샵-영월역’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관광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했던 8개 공방이 연합해 공예가들이 손수 만든 로컬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화충전샵- 산솔면’은 주민화합과 문화충전 프로그램을 위해 매주 화·목요일 문화강좌가 열린다.
‘우리동네 문화충전소’는, 평소에는 카페,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 공간 본연의 역할을 하다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에는 ‘우리동네 문화충전소’로 반짝 탈바꿈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10곳이 늘어 30곳이 운영 중이다. 주민 생활 반경 속 ‘문화슬세권’으로 양질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우리동네 문화충전소는 주민 호응과 만족도가 높다.

↑↑ 찾아가는문화보부상

ⓒ (주)고창신문

▣ 문화도시가 캐낸 문화인재, 영월의 중요 인적자원으로 활약
문화도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영월의 가장 큰 변화는 개개인이 지역의 주인으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 한계로 타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진행했던 용역 형태의 사업들이 문화도시를 통해 지역 사람들의 일거리로 돌아섰다.
이러한 일들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는 없다. 문화 씨앗이 싹이 트고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듯 4년 동안 켜켜이 쌓인 자양분이 모여 튼실한 뿌리가 되었다.
문화도시를 통해 캐낸 문화 인재들이 영월군의 중요한 인적자원이 되어 다방면에서 활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이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는 말처럼 지역에 불이 꺼지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영월은 석탄광산에서 문화광산으로 제2의 광산부흥기를 꿈꾸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 사진 유석영 조창환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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