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2-11 | 11:13 오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대한민국 명장 진정욱 도예가

2025년 10월 15일(수) 00:49 [(주)고창신문]

 

대한민국명장_봉강요 진정욱 도예가


대한민국 명장 진정욱 도예가


ⓒ (주)고창신문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자공예 분야에 전례없던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다.
고창군 무장면 출신 진정욱(50) 도예가가 지난 9월 「대한민국명장」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명장 출신이 대한민국명장에 오른 첫 사례로, 전북 출신이 도자공예 분야에서 명장에 오른 것도 처음 일이며. 호남권 전체를 통틀어서도 도자공예 명장은 두 번째다.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해당 직종에 종사하며 뛰어난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산업 발전 및 후진 양성에 기여한 숙련기술자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칭호다.
올해는 전국 전 직종에서 300여 명이 지원했고, 이중 단 11명만이 선정되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젊은 도예가가 처음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전북 도예사(陶藝史)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 할 수 있다.
‘고수자기’로 유명한 고창군에서 나고 자라 ‘도자기’라는 유전인자가 핏줄 속에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진정욱 대표는, 대학 3학년 때인 2000년에, 완주군 소양면 위봉사 근처 3,500여 평의 대지에 도예공방 ‘봉강요’를 설립하고 그의 삶과 예술의 터전을 마련했다.
진정욱 대표는, 터를 찾아다니던 그 겨울, 함박눈이 소복이 쌓인 아늑한 풍광에 반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25살의 젊은 나이에 그런 생각과 안목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진정욱 대표는 어린 시절, 무장면의 할아버지 댁에서 자손들이 모여 수련회처럼 자주 어울려 지냈던 좋은 추억이 있다며, 그 시절의 좋은 기운을 잇고자 할아버지 댁 당호(堂號) ‘봉강’을 따서 도예공방을 ‘봉강요’라 이름지었다.
계곡 물소리 낭랑하고 산세 푸른 넓은 터에 가마(窯)와 작업실, 체험실, 전시실 및 카페 공간까지 갖춰, 전북 로컬 체험관광사업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대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봉강요’에서 만난 진정욱 대표의 이야기를 전한다.

▶도자기와의 운명적 만남
지금은 박사학위까지 취득했지만, 정작 학창시절에는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이나 비전이 없던 고등학교 시절, 미술선생님의 권유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대학에 입학해 흙을 만지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솟구쳤습니다. 거기에 더해 선배들의 칭찬과 인정이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이후 도자기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도자기에 매료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운명적이라고 느꼈던 그 순간은 바로 흙과 공명(共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자기를 빚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을 모두 떨칠 수 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치유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 하나하나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성취감과 도전정신은 삶에 큰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도예가로서 최고봉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꿈
물레성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선을 추구하는 사발을 수천 개, 수만 개 돌려보며 감각과 기능을 익혀 오던 중 우연하게 기능경기대회를 접하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전북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수상 후, 이듬해인 200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명장 제도를 알게 되었고, 도예가로서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명장 반열에 올라보겠다는 큰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큰 꿈을 20여 년만에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변 도예가들에게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안내하여 18명의 도예가가 26번의 입상실적을 내는 등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저의 대한민국명장 선정 소식 또한, 젊은 후배, 동료들에게 고무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본인의 역량을 갖추면 누구든 명장에 선정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미래에 공명하는 도예로
학창시절부터 분청사기를 제작하는 데 매진해 왔습니다. 특히 분청사기의 다양한 기법 중 인화문, 박지, 조화, 상감기법 등, 형태나 용도에 따라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해 복합적인 장식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달항아리의 유형에 대한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달항아리를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통기법을 기반으로 현대가 공감하는 ‘진정욱 만의 도예’를 찾아가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도예가의 길은 사명감이 없으면 걷기 힘든 길입니다. 당장의 성과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성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견디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장인정신일 것입니다. 500년 전에 만들어진 분청사기를 보고 우리가 감동을 받는 것처럼 봉강요에서 만들어진 도기로 수천년 후의 후손들과 공명하고 싶습니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