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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脈 10호, 생동하는 고창문학의 맥박

2025년 11월 20일(목) 15:05 [(주)고창신문]

 

詩脈 10호, 생동하는 고창문학의 맥박

ⓒ (주)고창신문



‘고창시맥회’(회장 박종은)가 올해 11월 11일 제10호 시집 『詩脈(시맥)』을 발간하며 지역 문학계에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2016년 제1호 동인지를 출간한 이래, 매년 거르지 않고 10년째 동인지를 묶어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지역 문학사에 남을 만한 성취다.
이는, 빠르게 소비되고 잊히는 현대 사회에서, 강요도 보상도 없는 창작활동으로 오로지 ‘시’의 온기를 믿으며 한 해 한 해 시의 맥을 이어 온 것으로, 어느덧 10년의 지도가 그려낸 것이다.
‘시맥’은 고창에서 시 쓰는 숨결의 길을 잇자는 뜻을 모아 2016년 1월 16일 서정태(고문) 박종은(회장) 표순복(부회장) 유영숙(사무국장)을 중심으로 고창 시 전문 문학단체로서는 유일무이하게 창립되었다.
동인지 이름 ‘시맥(詩脈)’에는 말 그대로, 지역 문학의 혈관을 잇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회원들은 10년을 한결같이 매월 세 번째 목요일 밤에 만나 시를 낭송하고 시를 이야기하며 시와 함께 시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매해 ‘시맥’의 활동은, 지역 문학 생태계의 양분이자 새로운 시인을 길러내는 작은 학교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詩脈』은 매년 500부를 발간하여 고창지역은 물론, 전북 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 시맥의 발간과 보급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보조금이 큰 힘이 되었다.
올해의 『詩脈』은 △Photo&Poem △주제가 있는 시-고창의 7대 보물 △회원 발간 시집 다시 읽기 △회원 올해의 시 파트로 구성되었다.
△Photo&Poem에는 시와 어울리는 사진을 담아 볼거리를 더했고, △주제가 있는 시에서는 고창의 7대 보물을 주제로, 각 주제마다 시를 묶어 고창 ‘시맥회’의 정체성을 한층 선명하게 했다. △회원 발간 시집 다시 읽기에서는 김병휘 회원의 『사과 여행』과 이인헌 회원의 『세월의 눈빛은 사랑이다』시집을 조명했다. △회원 올해의 시에서는 회원 각자의 ‘시인수첩’을 덧붙여 시인의 시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동인지 속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는 화려함보다는 성찰, 과장보다는 솔직함이다. 이는 지역 문학이 지닌 본연의 힘이자, 시맥을 지탱해 온 정신이기도 하다.
시맥이 걸어온 길은 비록 소박해 보이지만, 지역 문학의 관점에서 보면 결코 가벼운 발자국이 아니다. 시를 쓰는 사람들은 많지만, 10년을 지속적으로 함께 뜻을 모아 목소리를 내는 공동체가 있다는 사실은 지역 문학의 저력이며, 동인지라는 오래된 형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제10호 『詩脈(시맥)』 속에는 서로의 시를 기꺼이 지켜온 시인들의 시간이 있고, ‘지역 문학의 맥박’이 뛰고 있다. 10년의 쉼 없는 발걸음은 이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의 맥’이 계속 뛰고 있는 한, 고창 문학의 미래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박종은 회장은 “매년 시맥을 발간함으로써 회원들의 시문학에 대한 연수와 꾸준한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고창지역을 대표하여 시문학의 맥을 잇고 발전시킨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군민들에게 더 많은 시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를 순화하고 나아가 고창지역 뿐 아니라 대한민국 시문학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한편, 2025년 고창시맥 회원은 고운기. 김병휘, 김용수, 나오미, 박종란, 박종은, 박혜정, 유영숙, 이인헌, 정남진, 조상호, 최순옥, 최재언, 표순복, 홍선경이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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