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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2023년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본격 출발한 고창은 2027년 12월에 사업을 마무리하게 되며,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어 보다 성숙하고 수준 높은 사업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고창신문은, 지역민의 문화도시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문화도시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그 완성도를 높이고자 문화도시사업 취재를 기획했다. 2025년 제1회 밀양 문화도시(본지 1017호 5월 14일), 제2회 김해 문화도시(1023호, 6월 25일), 제3회 목포 문화도시(1027호, 7월 23일), 제4회 영등포 문화도시(1033호, 9월 10일), 제5회 영월문화도시(1036호, 10월 1일) 취재·보도에 이어, 마지막 회차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문화도시를 소개한다. ▣ 경포대, 율곡, 신사임당, 단오제+커피축제의 도시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에 위치한 대표 해양도시 강릉은 경포대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율곡, 신사임당의 고장으로서 깊은 역사·문화를 간직한 도시이다. 2025년 기준 인구는 약 21만명으로, 1개 읍(주문진읍)과 대관령 면을 포함한 7개 면, 14개의 행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릉항, 안목항 일대에 커피 명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커피거리가 조성됐고 강릉커피축제(2009년 제1회)가 열렸다. 그 이후 커피축제는 강릉단오제(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와 더불어 강릉을 대표하는 축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1년 1월 2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어, ‘문화브랜드 창생, 문화생태계 조성, 지역발전 동력창출, 지속가능 체계 구축’ 4대 추진목표를 설정하고 보전과 개발의 불균형, 취약한 산업기반, 지방소멸 위기 등 도시의 다양한 문제들을 문화도시의 해법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강릉문화도시지원센터는 강릉문화재단 소속 조직으로, 문화재단 사무국장이 센터장을 겸직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 내 문화도시팀이 곧 문화도시지원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총 5명의 직원 중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이 공무원 신분이다. 이러한 조직 구조는 문화도시 사업 종료 이후에도 문화재단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다. 강릉문화도시사업이 2025년 마지막 해를 맞이함에 따라, 5명의 직원들은 문화도시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릉시청 팀장급 공무원으로서 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박은정 센터장을 만나 강릉문화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참여로 확장되는 강릉의 문화생태계 강릉 문화도시의 대표 추진전략은 ‘시나미 강릉’입니다. ‘시나미’는 천천히, 여유롭게 라는 뜻을 가진 강릉 사투리입니다. 문화도시 시나미 강릉은 속도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성과보다는 과정을 누리며, 혼자보다는 함께할 수 있는 강릉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고자 ‘시나미(천천히), 마카(모두), 모예(모여)’라는 추진전략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쾌적하며 재미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도시 정주성을 높이고, ‘천천히 여유롭게 스며드는’ 라이프스타일의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여 도시 전 영역에 걸쳐,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동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문화도시 추진 주체인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된 라운드테이블 회의 ‘톡 까놓는 이야기’는 문화도시 추진 주체인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세대와 계층, 주제를 아우르는 의제에 대해 수평적 자세로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폭발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지역 문제를 더 깊게 논의할 수 있는 ‘문화도시 포럼’은 공론의 장으로서 교통, 관광, 청소년, 청년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이야기하며 문화도시 미래를 전망하고 실천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렇듯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되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문화도시 사업은, 시민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내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시민들은 스스로 사업에 참여하여 환경을 바꾸어 나가고, 더 나아가 문화사업에 대한 기획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참여자에서 기획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고, 또 새로운 문화들을 만들어가고, 문화가 다양해지며 질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 문화도시사업이 이끌어낸 가장 큰 변화라 생각합니다. ▣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시민문화 실험 문화도시 시나미 강릉은 8개 분야, 17개의 단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 도시탐사대는, 매년 주제를 정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지역 곳곳을 탐사하며 지역현황을 다시 한번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시민들은 우리지역을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더욱 살기좋은 강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 시민기록가 양성프로젝트는 아카이빙 프로그램으로 현장에 나가 사진촬영, 인터뷰, 글쓰기 등을 통해 문화를 기록합니다. 강릉의 ‘계’문화, 영화관 등 시민들의 시각에서 본 문화 자료들을 기록하여 문화도시 강릉의 정체성을 재발견해 나갑니다. ▶ 로컬콘텐츠 랩은 지역의 문화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경쟁력있는 로컬콘텐츠 상품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문구류를 비롯하여 커피드립세트, 단호호랑이 납작병, 바다슬리퍼 같은 다양한 품목에서 90여 종의 상품이 개발되었습니다. 개발된 상품은 ‘로컬이 솔솔’이라는 마켓에서 소비자에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역 창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마을, 문화를 디자인하다는 읍면 소외지역에 마을 디자이너가 직접 찾아가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문화활동을 진행합니다. 스마트폰 활용교육, 장기판 만들기, 다문화아동을 위한 한글교육, 그림그리기 및 전시회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문화활동 그 이상의 상생을 끌어냅니다. ▶‘일상에서 빛나는 공방도시’의 ‘안테나숍’조성사업도 있습니다. 안테나숍은 공예작가들의 전시회 및 공방 간 네트워킹 공간입니다. 올해는 ‘안테나숍 아트마켓’이라는 이름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였고, 임당동 생활문화센터를 ‘굿즈임당’으로 리모델링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공예숍을 연중 상시 운영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 강릉이주환대 프로젝트은 지역민과 이주자가 멘토와 멘티로서 친구가 되어 낯선 곳에서 정을 붙이며 지역 정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인구유입이 필요한 지자체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 강릉문화도시 사업은 이제 5년을 마무리하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사업의 종료는 끝이 아닌 시작으로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체계와 기반을 다져나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문화도시 시나미 강릉은 앞으로도 ‘누구나 문화를 통해 성장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도시’를 지향하며,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문화가 도시를 이끌고 시민이 문화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서, 차근차근 시나미하게 ‘지방에서도 충분히 품격 있는 문화생활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기반 위에서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며 세대·계층·지역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해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되는 강릉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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