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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고창 백년대계, 도약과 웅비의 새해로

신년 인터뷰_심덕섭 고창군수

2026년 01월 07일(수) 14:13 [(주)고창신문]

 


지속가능한 고창 백년대계, 도약과 웅비의 새해로



↑↑ 심덕섭 고창군수

ⓒ (주)고창신문



을사년의 크고 작은 파도 속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지켜낸 고창은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
특히,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는, 민선 8기의 성과를 점검하고 민선 9기의 방향을 가늠해야 하는 전환의 해로서 평가와 선택, 정리와 설계가 동시에 요구되는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국가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본격화되는 해다. 이는 고창군이, 인구 및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간 민선 8기 ‘심덕섭 호’는 전북 최초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성장동력 확보, 유네스코 세계유산 브랜드 강화 등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보냈다.
심덕섭 군수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2026년을 고창 백년대계의 토대를 다지고 근간을 세우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본지는 1월 5일 진행된 신년 인터뷰를 통해 심덕섭 군수가 밝히는 군정의 방향을 군민과 공유하고 지역공동체가 함께 나아가야 할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군수님에 대한 지지도는 61.4%, 군정 직무평가에 대해서는 74.6%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고창군이 그 어느 때보다 통합된 동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 스스로 평가하시는 군정만족도는 어느 정도이신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평가할 수 없듯, 75%라는 평가를 주신 것은 군민 여러분의 판단이다. 다만 75%라는 숫자를 ‘잘했다’는 신호가 아니라, 아직 25%의 군민이 더 나은 군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행정은 점수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군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그만큼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다면 남은 시간 동안 더 집중해야 할 숙제이다.

▶2026년 군수님께 어떤 의미의 해라고 생각하시는지?
2026년은 되돌아봄과 준비가 동시에 요구되는 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의 성과를 정리하고, 부족했던 점은 성찰해야 하며, 동시에 고창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면밀하게 설계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간 민선 8기는 군정의 방향성을 정비하여 무엇이든 빠르게 추진하기보다는 고창의 여건에 맞는 속도와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군정 전반에 지속가능성과 책임성을 기준으로 한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힘써왔다.
이러한 기반이 앞으로도 고창을 지탱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지방정부의 지도자는 흔히 배의 선장에 비유된다. 지방 행정은 맑은 날의 항해보다 짙은 안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배를 위협하는 각종 요소에 맞서 배가 표류하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조급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방향을 자주 바꾸거나 그때그때 여론이 강한 쪽으로 키를 꺾는다면 그 배는 결국 표류하고 침몰할 것이다.
2026년은 유능하고 좋은 선장처럼 옳은 방향을 향해 희망을 품고 군민과 함께 나아가는 해가 될 것이다.

▶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관통하는 고창군의 키워드는 무엇인지?
2026년 고창군 슬로건은 ‘변화와 성장, 미래를 여는 고창’이다. 대지를 박차고 드넓은 광야를 힘차게 달리는 적토마(赤兔馬)의 장엄하고 힘찬 기상처럼 일취월장(日就月將)의 도약을 위해 더 높은 목표를 세워 웅비(雄飛)하겠다.
이를 위해 4대 핵심전략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서민경제 활력 더하기(신활력산단·터미널복합센터·종합테마파크의 파급효과 극대화, 고창사랑상품권 12%상시 할인, 농업의 체질개선) ▲서해안권 핵심 거점이자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서해안 철도망 국가계획 반영, 노을대교 착공, 고창종합테마파크 착공,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본격화,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준공 등)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관광도시(서해안 선셋드라이브 명소화 사업 추진, 고인돌생태공원 조성사업 완공, 도요물떼새 보금자리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인프라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상하지구·와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청년특화 임대주택 건립, 어르신 3대 보건의료사업 등)를 완성해 가겠다.

▶ ‘삼성전자 유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틀어 첫 사례로 기록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가져다줄 고창의 미래는?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남부지역의 원활한 물류‧유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고창군과의 투자협약 당시 3000억원 규모로 계획됐지만,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35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우선적으로 이번 공사는 동부건설이 맡게 되었는데 공사기간 시공사와 협력업체를 통한 ‘고창 관내 소비 확대’가 예상된다. 수백 명에 달하는 건설 인력과 장비,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고창 관내 숙박시설·식당·주유소 등 지역 업체를 이용하도록 군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다시 지역 안에서 순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년 뒤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우리 아들, 딸들이 진정 원하는 일자리 500개가 만들어지게 된다. 때마침 고창영선고등학교가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해 AI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 전북인공지능고등학교와 삼성전자의 산학협력으로 맞춤형 인재양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외에도, 지역 농특산품 판촉 등 다양한 협력사업으로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키워나가겠다.

노을대교·서해안철도·고창터미널혁신지구사업 현재 진행상황과 과제에 대해서도 군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 먼저, 노을대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노을대교는 고창발전의 핵심동력 중 하나로, 이재명 정부 대선공약 반영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이 2차례 유찰되어 착공이 지연되던 상황에서 설계와 시공의 분리발주로 큰 방향을 선회했다. 곧바로 윤준병 국회의원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올해 국가예산에 실시설계비 40억원이 추가로 반영되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 연초를 맞아, 국토청에서 실시설계를 위한 입찰 계약을 준비할 것이다. 노을대교의 빠른 착공으로 서해안권 관광ㆍ산업ㆍ교통 인프라를 완성하겠다.

△ 또한, 서해안철도 관련하여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가 2026년 2월로 예정되어 있다. 목포에서 고창을 거쳐 새만금으로 향하는 서해안철도망은 최근 전남도와 전북도에서 최우선 순위로 건의되고, 김윤덕 국토부장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한반도 U자형 철도망의 마지막 연결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시그니쳐(Signature)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쳐 가겠다.

△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은 2022년 12월 군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작년에 ‘터미널 복합센터’ 조감도가 공개되면서 명쾌한 동선계획과 공간구성, 도시활력 거점으로서의 상징성 확보, 건축물 용도에 맞는 생동하는 공간들이 군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시행 업무협약도 완료했다. LH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공급면적도 다양화(36㎡(16평), 46㎡(20평), 55㎡(23평), 84㎡(32평)할 계획이다. 터미널 복합센터와 아파트 건설, 2개 사업 모두 금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 중에 있다.

민선 8기 고창군의 브랜드 전략으로 ‘세계유산도시 고창’이 꼽힌다. 지속가능한 고창 관광산업을 위한 전략은?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일곱 개(고인돌, 고창갯벌, 판소리, 농악,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기록유산)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고창군은 세계유산 일곱 개를 특화한 관광산업으로 사람과 돈이 모이는 활력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국내최대 스키장을 운영 중인 ㈜모나용평이 3500억원을 투자해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명품 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0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주변 폐염전부지를 활용해 18홀 대중형 골프장을 함께 건설한다. 또한 명사십리 해안에는 국내 중견기업 4곳과 손잡고 노을을 특화한 관광단지가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이 완료되면,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이를 소중히 지켜온 고창군민들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으로 어우러지는 세련되고 편리한 명소가 될 것이다.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감동받는 여행을 제공하여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거리 곳곳에 사람들의 활력이 넘치는 고창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최근 고창군 곳곳에서 외국인계절근로자 인력들이 대폭 늘어났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고창형 해결책이 주목받고 있는데?

민선 8기 고창군은 농촌인력 부족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과 ‘농업근로자 인건비 안정화’를 탄탄하게 시행 중이다. 먼저, 일손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외국인계절근로자의 유치와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2023년 600여 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2024년 1,800명, 지난해 전국 최다인 3,030명까지 늘면서 고창군 농촌 인력의 천군만마가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농촌 인력의 적정 인건비를 조례로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의무나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시행 3년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고창군의 인건비는 인근 지역에 비해 다소 낮게 형성돼 있다.
또한, 외국인계절근로자 기숙사를 전국 최초로 마련하고, 현지인을 2명이나 정식 공무관으로 채용해 통역은 물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농장과 근로자 간의 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고창군 외국인계절근로자의 무단 이탈율은 시행 초기 85%에서 작년 기준 0.66%로 대폭 감소했다. 앞으로 공음면과 흥덕면 일원에는 농업인 근로자 기숙사를 추가로 조성해 지역간 인력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산면의 배추·무, 공음면의 발효식품단지, 부안면의 식품산업연구원을 연계한 ‘사시사철 김치원료 산업단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농업의 변화는?

김치 속재료인 배추와 무, 마늘, 생강의 전국 최대 생산지가 바로 고창이다. 지금까지는 원물로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김장철 가격변동이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가격폭락으로 애써 지은 배추밭을 갈아엎는 경우도 많았다.
‘사시사철 김치원료 산업단지’는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시장가격이 떨어질 때 지역의 배추와 무 등은 가공해서 저장하고 나중에 대형 김치 공장에 납품하면 우리 농가들이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온저장고 50동, 절임가공시설을 비롯하여 기업육성을 위한 김치 원료산업 기반조성, 김치가공업체 육성, 김치소재 산업 조성, 배추수확 농기계 자동화 성능개선사업, 김치 부산물의 우수성 규명 연구 등이 이뤄진다.
새해 군민들께 전할 말씀은?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자존심을 높이고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해 변화와 성장을 이루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해가 될 것이다.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모이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우리는 국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의 높은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는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은 “미래를 여는” 고창을 만드는 데 결집된 역량을 발휘하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저를 비롯한 1200여 고창군 공직자도 한마음으로 힘껏 뛰겠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시기를 기원드린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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