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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기업인이자,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호남 전역에 '고창'의 이름을 드높이는 인물이 있다. 2025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최근 전북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으로 선출된 고창주류 정용철 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 철학과 고창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들어보았다. ▶ 성실과 겸손으로 빚어낸 청년 기업인의 투혼 정용철 대표는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초·중학교를 졸업하고 전주에서 고등·대학교 과정을 마친 뒤, 7사단 5연대 장교로 복무한 건실한 청년이었다. 그의 경영 여정은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ROTC 소위 임관 후 철책 소초장으로 자진 근무하던 중 아버님의 사업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전역한 이후 곧바로 26살의 나이에 가업인 고창주류에 입사했다. 정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차량과 창고가 노후화되어 투자가 절실했고 직원 관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7년간 매일 3시간씩만 자며 직접 배달과 거래처 관리를 도맡았다. "매일 아침 8시면 거래처를 방문해 주류를 쇼케이스에 직접 진열해 드리며 대표님들께 인정받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말처럼, 이러한 '현장형 투혼'은 고창주류를 정상화시킨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는 현장 중심의 성실함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유통업 특성상 새벽 5시 30분부터 일과를 시작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잘 알기에, 매일 아침 전 직원과 체조, 안전 구호, 칭찬 릴레이를 하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직원 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 5주간 3시간 수면, 발로 뛴 진심 최근 전북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대표의 당선 비결은 '발로 뛴 진심'이었다. 그는 출마를 위해 5주 동안 매일 3시간만 자며 전라북도 내 65개 회원사를 2~3번씩 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 대표는 "업계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주말도 없이 노력했는데, 전주 지역의 3선 협회장님과 협회원분들께서 그런 저의 노력을 인정해 주셨다"며, 덕분에 단독 출마하여 무투표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자리를 얻은 것이 아니라, 지역 기반 기업인으로서의 성실함을 업계 전체에서 공인받은 결과였다. ▶ 지역 경제를 지키는 든든한 방어막 정 대표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 거대 유통업체의 잠식으로 힘겨워하는 지역 경제 현실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그는 "고창 인구가 한때 18만이었으나 지금은 5만으로 줄어 지역 경제 위기가 오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며, "전북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가 잘 되어야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 동안 그는 지역 유통 생태계를 보호하고 향토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도권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지역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지역 경제 방어막'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 ‘인화협동’과 ‘준법정신’의 계승 고창주류의 뿌리에는 '인화협동, 창의개척, 신의성실'이라는 사훈이 흐르고 있다. 정 대표는 아버님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 납세와 준법정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아버님께서는 손해가 있더라도 납세를 성실히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숭고한 뜻을 성실히 받들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2025년 기획재정부 장관상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어 "고객이 있어 회사가 존재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성과 그에게 가장 큰 보람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의 행복이다. 정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입사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집을 마련해 아이들을 잘 키우는 모습을 볼 때"라고 말했다. 2014년 사내 사고라는 큰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계기로 전 직원이 국민체조와 안전 구호를 릴레이로 수행하는 등 더욱 철저한 안전 문화를 정착시켰다. 현재 53명의 직원이 가족처럼 근무하고 있는 고창주류는 동료들과 산청으로 래프팅 야유회를 떠나던 그날의 웃음처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 ‘고창’ 브랜드의 경쟁력 지역 상호를 쓴다는 이유로 광주 등 타 지역 영업에서 벽에 부딪혔을 때도 정 대표는 고창의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창주류 직원들은 친절하고 일 잘한다는 인식이 업계에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상호 자체가 큰 경쟁력이 되었다"고 자부했다. 또한 고창의 인구 증가를 위해 외지 출신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구입해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주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아가 고창로타리클럽 활동을 통한 집 고쳐주기, 장애인복지관 김장 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인성 교육 단체인 '일일선 인성본부' 고창지회 활동과 고창문화관광재단과 함께 매년 개최하는 동요대회는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에 대한 그의 각별한 사랑을 보여준다. 정 대표는 고창군 장학재단에 매년 꾸준히 기부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 “대한민국을 빛낼 ‘고창특별시’를 꿈꾼다” 정용철 대표는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기업인으로서 고창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민선 이후 이호종군수님, 이강수 군수님, 박우정 군수님, 유기상 군수님, 심덕섭 군수님 다섯 분의 군수님께서 군정을 잘 운영해 주신 덕분에 고창이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워져 타 지역에서 무척 부러워한다"며 고창의 정주 여건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의 고창에 대해 "천혜의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소유한 우리 고창이 인구 증가를 위해 적극적인 출산율 정책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정책들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고창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 농·축·수·임업이 함께 번창하여, 고창(高敞)이라는 이름처럼 높고 넓은 기세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활기찬 도시가 되기를 꿈꾼다"며,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고창특별시'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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