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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국립장성숲체원 정종근 원장

고창 장성 잇는 치유의 가교, 국립장성숲체원

2026년 02월 04일(수) 17:17 [(주)고창신문]

 

탐방 – 국립장성숲체원 정종근 원장



고창과 장성을 잇는 치유의 가교, 국립장성숲체원


↑↑ 국립장성숲체원 정종근 원장

ⓒ (주)고창신문


방장산의 푸른 정취를 품은 국립장성숲체원은 현대인들에게 휴식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산림복지의 요람이다. 그 중심에는 평생을 산림 행정에 헌신하고, 최근 전문성을 인정받아 연임을 확정한 정종근 원장이 있다. 급변하는 기후 위기 시대에 숲의 가치는 더욱 소중해지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숲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그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고창신문은 국립장성숲체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정종근 원장을 만나 그가 그려 나갈 산림복지의 미래와 지역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숲은 운명이자 삶의 현장
정종근 원장은 1993년부터 31년간 산림청에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온 베테랑이다. 퇴임 전 서부지방산림청장으로서 호남의 국유림을 총괄했던 그에게 이곳은 평생 가꿔온 일터의 연장선이다. 정 원장은 “평생 숲을 관리해왔지만, 이곳에서 숲이 사람에게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매일 새롭게 목격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국민이 숲을 통해 회복하는 모습은 여전히 저에게 큰 감동을 준다”고 소회를 밝혔다.

■ 연임,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먼저
2026년 연임 확정 소식에 정 원장은 기쁨보다 책임감을 먼저 느꼈다. 그는 “솔직히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숲체원을 찾아 행복해하는 고객들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 원장은 이번 연임을 “고객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하라는 소명으로 받아들였다”며, 임기 동안 장성숲체원을 누구나 언제든 기대어 쉴 수 있는 든든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회복과 교육의 중심지, 산림복지의 심장
정 원장은 숲체원의 역할을 ‘산림복지의 중심지’로 정의했다. “우리의 핵심 미션은 방장산의 산림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의 심신을 회복시키고, 숲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트레스와 질병으로 삶의 균형을 잃은 이들에게 숲체원은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 “숲은 말이 없지만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가장 훌륭한 청취자이며, 우리는 그 숲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방장산의 축복과 무장애 데크길의 포용성
장성숲체원이 명소로 거듭난 비결은 천혜의 자연과 세심한 인프라에 있다. 정 원장은 “100대 명산인 방장산의 기운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휠체어나 유모차도 오를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은 그가 아끼는 시설이다. “신체적 제약이 숲을 즐기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그는 “남녀노소 모두가 똑같은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이 길이야말로 숲체원이 추구하는 포용적 복지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 선택이 아닌 필수
그는 지역과의 공존을 운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지역의 자원과 사람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의무”라고 강조한 그는 “고창과 장성이 함께 성장하지 않는다면 숲체원의 존재 가치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정 원장은 지역 인프라와 숲체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하나의 거대한 힐링 단지를 형성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 사회적 처방과 미래형 산림복지의 도입
장성숲체원은 보건·의료계와 연계된 ‘산림치유’로 전문성을 심화하고 있다. 정 원장은 “사회적 약자와 산재 근로자 등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 기관과 협력해 약물 대신 숲을 처방하는 사회적 처방이나 숲 여행 서비스 등은 미래 산림복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숲체원의 앞선 시도를 소개했다.

■ 숲 해설을 통한 가치의 재발견과 감동
방문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 해설이다. 정 원장은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 보이지 않던 작은 들꽃 하나가 생명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방문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숲 해설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 고창과 장성을 잇는 상생의 가교
정 원장은 고창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정구역은 장성이지만 실제 생활권은 고창읍과 가깝고, 방장산 면적의 많은 부분을 고창군이 품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직원들도 고창에서 생활하는 ‘고창 사람’이나 다름없다. 그는 “고창군과 긴밀히 소통해 지역 인프라와 숲체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전국 최고의 산림복지 거점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원장은 전국의 산림 복지 시설들에 대한 소회도 잊지 않았다. “전국 곳곳의 숲체원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산”이라며, “장성이 포용의 숲이라면, 다른 지역 또한 그 땅의 기운으로 국민을 지탱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국의 모든 숲이 지역 특색을 살려 발전할 때 대한민국 전체가 치유의 정원이 될 수 있다”며, “어느 숲을 찾더라도 차별 없는 복지를 누리도록 장성숲체원이 앞장서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김민찬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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