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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문화예술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고창의 문화와 관광을 견인하는 사령탑인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최근 읍내 중심부인 고창평생학습관 3층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고창문화의전당, 신재효판소리공원, 동리국악당, 고창읍성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그야말로 ‘문화예술의 심장부’다. 입지적 변화는 단순한 사무실 이전을 넘어, 재단이 군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2026년 고창의 문화 부흥을 진두지휘할 고창문화관광재단 조창환 상임이사를 만나 재단의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들어보았다. ▶ 문턱 낮춘 재단, 군민 곁으로 더 가까이 “반갑습니다. 고창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 조창환입니다. 재단이 이번에 고창평생학습관 3층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비로소 군민 여러분과 문화예술인들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물리적·심리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읍내 중심부로 이전하며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이제 재단은 누구나 편하게 문을 두드리고 차 한 잔 마시며 고창의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문화와 관광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재단은 앞으로 군민, 예술인, 관광 종사자들과 끊임없이 눈을 맞추고 소통하겠습니다.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고, 현장의 목소리가 사업으로 연결되는 ‘살아있는 조직’으로서 고창의 문화예술과 관광이 더욱 활기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현장 중심의 ‘열린 소통 플랫폼’ “그동안 재단 사무실이 고창읍 외곽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이 느끼는 물리적 거리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이전은 재단이 행정의 보조 역할을 넘어 ‘현장 중심의 소통 기관’으로 한 단계 진화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공간이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라, 고창의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작은 문화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예술인들은 창작의 고민을 나누고, 관광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협력하며, 군민들은 일상 속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건의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문화라는 토양 위에 관광이라는 나무가 자라는 법입니다. 지역의 문화적 자산과 군민의 삶이 응축된 이곳에서 지속 가능한 고창 관광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 행정과 민간을 잇는 ‘고창 문화관광’ “문화와 관광은 결코 독자적으로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여러 기관과 지역 구성원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첫째, 고창군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세계유산과와 협력해 고창의 보물 같은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화하고, 고창의 대표 축제인 ‘모양성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나도록 재단의 역량을 보태겠습니다. 둘째, 민간 예술단체 및 관광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고창에는 석정휴스파, 국립고창치유의숲 등 우수한 웰니스 자원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관광객들이 고창에 머물며 깊이 있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재단이 ‘플랫폼’이자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 콘텐츠 내실화로 고창의 매력 극대화 “2026년은 고창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실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부서별로 핵심적인 사업 한 가지씩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문화산업팀은 ‘사람’에 집중합니다. 지역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인력 양성 사업인 ‘치유문화 디자인학교’를 본격 가동합니다. 이를 통해 고창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 창작자와 기획자를 육성하고, 이것이 실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관광산업팀은 ‘코리아둘레길’ 사업의 고도화에 주력합니다. 지난해 서해랑길 권역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성과를 이어가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서해랑길 40코스(영광 접경지)를 이웃 지자체와 협력해 매력적인 코스로 리모델링하고, 코스 내 쉼터를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누리는 문화 거점으로 승화시킬 계획입니다. 문화도시 사업은 양적 확대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합니다. 지난해 모양성제와 연계해 확인한 치유문화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역의 대표 자산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독보적인 문화 콘텐츠로 진화시키겠습니다. 특히 전통예술체험마을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고, 군민이 기획부터 직접 참여하는 ‘군민 체감형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가 군민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지역의 문화적 토양이 더욱 탄탄해지도록 재단이 든든한 뒷받침이 되겠습니다.“ ▶ 문화로 빚은 가치, 관광으로 알리는 고창 “재단의 방향성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문화로 고창의 가치를 만들고 관광으로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고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관왕에 빛나는 보물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 자산들이 박제된 유물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재단은 고창의 역사, 전통, 자연이라는 원석을 문화라는 도구로 다듬어 최고의 보석으로 만들고, 관광이라는 창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야 합니다. 군민에게는 자부심을, 여행객에게는 감동을 주는 ‘지역 연결 플랫폼’이 바로 우리 재단의 정체성입니다.” ▶ 군민과 함께 미래를 그리는 문화 동반자 “재단은 단순히 행정 지침을 수행하는 곳이 아닙니다. 군민 여러분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예술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게 하며, 관광 사업자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닦는 곳입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하는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고창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언제든 재단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함께 만들어가는 고창의 미래는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창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읍성 앞 잔디광장을 바라보며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조창환 상임이사의 목소리에는 고창에 대한 깊은 애정과 확고한 비전이 실려 있었다. 새로운 거점에서의 출발이 고창의 풍부한 문화 자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되어, 2026년 고창의 문화예술 부흥이 현실로 꽃피우기를 기대해 본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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