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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의회 의장 선거, 경험·안정·변화 3파전

2026년 06월 18일(목) 16:24 [(주)고창신문]

 


고창군의회 의장 선거, 경험·안정·변화 3파전



ⓒ (주)고창신문



제10대 고창군의회 출범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 경쟁이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7월 1일 열리는 고창군의회 임시회에서 제10대 전반기 의장단이 최종 구성될 예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고창지역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민주당 고창 사무실에서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예비선거를 실시한다. 고창군의회 전체 10명의 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8명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민주당 예선은 사실상 본선이다.

현재 의장 후보군으로는 박성만(재선) 의원, 이경신(4선) 의원, 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조규철(5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 의장단 선출 지침이 실제 후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민주당은 "의회 운영의 안정성과 의원 간 형평성을 고려해 의장을 역임하지 않은 재선 이상의 의원을 우선 검토하고, 전직 의장 경력자는 후순위로 검토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조규철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리더십을 앞세워 의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지난 9대 후반기 의회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다”며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이 부족해 원팀을 이루지 못했고, 그 결과 그동안 불거진 각종 행정적 잡음에 대해서도 의회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10대 의장이 되면, 군민의 입장을 충실하게 대변하고 행정을 건전하게 견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의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고창군의회 제10대 의원 가운데 최다선인 5선 의원으로,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의정 경험과 의회 운영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농민회장과 체육회장,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 현안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 지침은 조 의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의회 안팎에서는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와 함께 “형평성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결국 조 의원은 ‘경험과 안정’이라는 강점으로 민주당의 원칙을 뛰어넘는 명분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경신 의원은 4선임에도 의장 경험이 없어, 민주당의 의장단 선출 지침과 역대 의장 선거의 다선 우선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중견 의원으로서 선배 의원들과 후배 의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의원 간 소통과 조율에 힘쓰는 의장이 되겠다”며 “행정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를 통해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고창군 연락소장, 고창군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7·8대 운영위원장, 8·9대 부의장, 9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의회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하며 다져온 협상과 조정능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특히, 10대 의회에서는 소통과 화합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의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도, 지난 9대 후반기 의회가 갈등과 소통 부재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온건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의사 조율 능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강한 추진력이나 카리스마보다는 조정형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재선 박성만 의원은 ‘민심’과 ‘변화’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의원은 두 차례 선거에서 모두, 군의원 가운데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그는 “군민이 보내준 사랑과 신뢰에 감사한다”며 “의장이 되면 군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 만큼 더 많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존중하며,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고,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 제 장점”이라며 “군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의장직을 맡게 된다면, 더 이상 군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능력 있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덧붙였다.

박 의원은 9대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았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부회장과 지역자율방재단 단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가장 큰 강점으로 높은 대중성과 친화력을 꼽는다. 반면, 의회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의장의 역할을 감안하면 다선 의원들에 비해 의정 경험과 의회 운영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제까지의 의회와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원한다면 가장 매력적인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의원들의 선택은 결국 “제10대 고창군의회가 어떤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민주당 예선이 끝나면 고창군의회 향후 2년의 방향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석영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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