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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춘추>금연 열풍 무엇이 문제인가

임두환 <한국담배인삼공사 고창지점장>

2002년 03월 18일(월) 17:48 [(주)고창신문]

 

해가 바뀌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일은 흔한 현상이었지만 올해는 좀 유별난 것 같다. 지난 연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주일씨가 병상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금연을 호소하는가 하면 KBS의 야구해설가로 이름난 하일성씨의 심근경색이 흡연이 원흉인 것처럼 의학적으로 완전히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적으로 오도하는 등 자의적이기보다는 정부나 금연단체의 홍보 정책에 이용되고 있음을 볼 때 한심한 처사가 아닌 것인지. 시한부적 생을 살고 있는 고귀한 하나의 인명을 금연운동에 홍보 모델로 동참시켜 특수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지나친 인명경시이며 인간모독으로 비춰질 뿐이다. 담배의 좋은 일면도 함께 보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일방적으로 나쁘다는 쪽으로만 몰아 붙이고 있으니 흡연자의 권리는 아예 무시되어도 좋은 것인지? 그래도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뚝심과 인내를 하면서 사회적 오리무중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속의 오랜 벗! 담배를 생각해 보며 담배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942년 콜럼버스가 서인도제도를 발견하였을 때 원주민들이 흡연했던 것으로 유래되며, 1610년 광해군때 일본에서 전래되어 1899년 대한제국(고종 36년) 궁내부 내정원 삼정과로 출발하게 되었다. 해방이후 1948년 재무부 전매국을 거쳐 1952년 전매청으로 개칭한 후 1989년에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새 출발하게 되었는바 103년의 전매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많은 애환을 품고 성장하였는바 전매청 시절에는 담배, 홍삼, 소금을 전매하여 국가 재정수입을 충당하다가 얼마 후에 소금은 전매품에서 제외되었으며, 새롭게 태어난 담배인삼공사는 정부투자기관으로서 담배, 홍삼을 주력사업으로 국가 재정수입과 공익사업 등 환경친화적 활동에 전력하면서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미래 성장 산업인 바이오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합작회사를 설립 추진하는 등 자구노력에 부심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현안 문제로는 정부 투자기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민영화가 되는 일이다.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율적인 경영으로 품질, 가격, 서비스 등이 개선되어야만 국내시장에서의 우위지속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되는 것이며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포트폴리오 구축 등 회사가 거듭나야 되기 때문에 2002년도 금년내에는 민영화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럼 이쯤해서 담배에 얽힌 에피소드로 세계 기인들의 흡연 습관과 담배 예찬론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적인 인물들 사이에는 애연가들이 많았다. 가까운 역사적 인물로는 ‘윈스턴 처칠’경이 그랬고 ‘맥아더 장군’이 또한 애연가였다. 음악가들 중에서도 바하, 베토벤, 브람스, 요한이 있는가 하면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도 대단한 애연가였다.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그 또한 애연가였을 뿐 아니라 담배 예찬론자였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것은 모든 인간사에 있어서 특히,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또한 중국의 대석학 ‘임어당’은 대학에서 강의 때에도 줄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며 6.25사변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맥아더 장군도 파이프 담배를 좋아했는데 이들에게는 파이프는 자신을 나타내는 표현도구가 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연상이 될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파이프와 맥아더는 너무도 잘 인식되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호품 중에서도 시대적인 변천과 우리들의 심리적인 삶을 잘 대변하여 주었던 것이 담배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때는 담배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극한 사랑을 받기도 했고 어느때는 서자(庶子)취급을 받기도 했다. 또 어느때는 유교사상과 어울려 담뱃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소품(小品)들이 우리나라 사회계층을 재는 잣대로서 계급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에피소드들을 양산(量産)해 내기도 했다.

문학적인 면에서도 소설과 싯귀에 등장해 분위기를 이어가는 소재가 되기도 했다. 실제 상황에서도 담배는 긴장을 풀어주며 삶에 여유와 낭만을 준다는 것이 담배를 애연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각종 사회단체의 혐연권 주장이 거세게 일면서 흡연자들이 즐겼던 담배 인심과 낭만은 추억속으로 차츰 사라져 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최근 금연 열풍으로 흡연자가 죄인 취급을 받는가 하면 사회적 냉대를 받기 일쑤인데 어떠하든 술마시고, 담배피고, 자동차운행자가 3봉이라고 한다. 세금이 많이 부과되는 담배뿐 아니라 술을 비롯해 기름 등 몇 가지가 있지만 판매액에 비해 담배만큼 세금을 많이 부과하는 상품은 없을 것이다. 담배 한갑당 세금을 살펴보면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부가가치세, 폐기물부담금, 국민건강증진기금, 건강보험부담금 등 6가지의 세금을 내고 있으며 또 잎담배경작 안정자금도 내고 있다. 금연의 열풍으로 지방재정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자치단체의 한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에는 따라야 하나 당장 지방세수(담배소비세)의 차질로 주민민원 및 숙원사업이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우리 고창군의 경우만 보더라도 2001년도 1,254명에 539.0ha로 86억원의 조수익을 올려 효자농산물로써 자녀교육 등 경제적 보탬이 되고 있기에 외산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외산담배 연기속에 잎담배 경작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이젠 수입자유화란 물결 속에서 경쟁사와의 일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담배를 끊을려면 몰라도 어차피 피우게 된다면 내고장 우리담배를 애용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창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고창군민은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선비의식과 충절의식으로 가득차 있기에 강인한 자주의식과 주체성의 응집력으로 우리고장은 우리가 지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새롭게 태어날 담배인삼공사는 민영화를 앞두고 고객요구에 부응한 고객밀착형 서비스로 품질로 선택을 받으며 환경친화적인 흡연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여 고객에게 더 가까이 하고자 한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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