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22 | 05:53 오후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원격

    정치/지방자치 사회 교육 문화/생활 지역소식/정보 고창광장 독자위원회 전북도정 기타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개업 이전

편집회의실

뉴스 > 뉴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기행문> 꿈 속의 또 꿈이 돼버린 일본 연수기

고창북고등학교 2학년 2반 이주영

2002년 11월 01일(금) 17:53 [(주)고창신문]

 

아침 7시, 어제 일본 연수를 위해 교육을 받았던 국제청소년센터를 출발하여 30분거리에 있는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와서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어서 오라는 손짓 같아서 나를 더욱 설레이게 만들었다.



드디어 1시간 20분이 훌쩍 지나가고 끝없는 망망대해를 거쳐 드디어 일본 열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의 느낌이란! 정말 말로 표연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도착한 간사의 공항은 둘러싸인 파란 바다가 멋스러움을 더해 주고 있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오사카에 갔다. 전국 시대 3인물, 즉 오다오부나다, 도쿠가와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 중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도시라고 한다. 도요토미는 "나니와의 영화는 꿈속의 또 꿈 " 이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오사카가 그에게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을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임진왜란의 원흉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 곳이기도 했다.





우리의 첫 목적지인 오사카성에 도착했다. 한 눈에 보인 것은 오사카성에 우뚝 세워진 천수각이 가장 눈에 띄었다.

첫눈에 보기에도 일본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금칠이 되어 있고 여러 가지 화려한 치장을 한 척수각은 우리나라의 화려하지만 단아한 단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더욱 놀란 것은 이 오사카성은 3반의 방화로 불타 없어졌지만 이곳 오사카 상인들의 힘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역시 오사카성은 오사카인들의 자부심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천수각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정말 일본은 전통과 실용을 함께 추구하는 나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신사이바시, 도툼보리를 견학했다. 특히 신사이바시는 사람도 많았고 TV에서만 보던 일본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거기서 일본인들의 강한 개성을 볼 수 있었고, 현대의 일본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 즐비하게 늘어선 백화점, 레스토랑, 패션빌딩을 보면서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또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임을 새삼 알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우리는 나라로 이동했다. 나라는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 7대 760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으며 우리나라 삼국 시대의 문화를 받아들여 일본 최초의 국가를 세웠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가"를 뜻하는 우리말 "나라"가 이곳의 이름이 된 것이라 하니 큰 자부심을 느꼈고, 이곳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법륭사였다. 법륭사는 일본 최고의 목조건물이라 하는데 그 말을 대변해 주듯 정교하고 웅장한 탐과 절들이 즐비했다. 또한 절의 면적도 어마어마해서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다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현학한 곳은 사슴공원이었다. 사슴공원이라고 그 곳의 시내에는 사슴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사슴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면서 사람들과는 별 거리낌없었다. 또한 사슴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만약, 그 사슴을 함부로 대하면 벌을 받는다고 하니 이 곳의 주인공은 사슴 같았다. 정말 이색적인 모습이었고, 일본인들은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도 지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우리가 가장 기대했던 나가노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우리를 대할 그들의 태도가 어쩔지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벌써 친구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서투른 한국말로 창문에서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들이 너무 고마웠고, 한·일간의 적대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강당에서 그들과 문화 교류를 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서투르나마 일본말을 써가며 친해질 수 있었다. 점심으로 일본식 도시락을 먹고 일본학생들과 수업을 받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선생님들까지도 많은 준비를 하셔서 일본말과 한국말을 함께 병행하며 수업을 받았다. 물론 많이 서투르셔서 우리가 정정해드리기도 했지만 우리를 위해 힘쓰신 선생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다음 날, 우리의 마지막 방문지가 될 교토로 향했다. 교토는 헤이안 시대 불교 문화를 받아들여 찬란한 일본 불교문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교토는 들어서서부터 불교적인 냄새를 많이 풍기고 있었다.

우리가 교토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청수사였다. 이곳은 교토의 관광지 중 가장 인기가 있는 명소로서 이 이름은 오토와야마에서 흘러오는 물이 너무 맑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먹으면 장수한다는 약수가 있었다.



이제 청수사는 갓 단풍이 들려고 했는데.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화려한 청수사는 보지 못했지만 울창한 숲이 수수하면서 더 멋있어 보였다.

다음 장소는 귀무덤이였다. 이 귀무덤은 임진왜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인 조선인의 귀와 코를 잘라 소금에 절여 이 곳에 가지고와 묻은 곳이라 한다. 가슴속으로 정말 마음이 아팠다. 조선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이 곳에 묻힌 우리 조상들의 영혼을 누가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이조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것으로 그가 지은 여러개의 조성중에 가장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 죽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마루를 밟으면 '삑삑' 소리가 나도록 만들었다. 그 마루를 밟아보면서 일본인들의 섬세함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금각사였다. 이 금각사는 혜자라는 연못위에 세워진 금으로 칠한 절로 그 모습 자체로도 아름다웠지만 연못위에 비친 모습이 더 인상에 남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년 교토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이 금각에 금칠을 한다는 것이다. 이 금각사에 대한 교토시민들의 애정이 얼마큼 이었나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는 평안신궁 이었다. 신사치고는 매우 화려한 붉은색이었고 규모도 상당히 컸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안타까웠다. 4박 5일 어떻게 생각하면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서 나를 찾고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알찬 여행이었다. 그리고 일본을 보고 느끼면서 나와 우리의 놓인 위치를 궁구하게 되었다. 발로 일본과 우리는 거리로만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감정적으로 그리 멀지 않을 것이고 그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나와 우리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연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위의 여러 분들께 깊은 감사를 느낀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고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창군 예비후보자 현황..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인식개선 공연..

과거를 품고 내일로, 신재효판소리박물관 재개관!..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주)고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4-81-20793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성산로48 (지적공사 옆) / 대표이사: 유석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석영
mail: gc6600@hanmail.net / Tel: 063-563-6600 / Fax : 063-564-8668
Copyright ⓒ (주)고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