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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청소년문학상-고등학생 시 부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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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해를 보내고 -1월 모항에서-
임지선(고창여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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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22일(금) 17:4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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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지상
눈가루는 휘몰아치는 바람에 날카롭게 엉켜 들고 이따금
가로등 밑에서는 유난히 흰 눈을 번뜩인다
토해 내야 할 뜨거움이 혀에 걸리지 않아 밖으로, 디딘 신발은 문득 오래 신어 작다
뼛가루같이 흰 포말이 파도 근에 걸려 앞으로 밀려, 밀려온다
왜 갈팡대는지도 모를 발걸음으로 내디딘 바다. 그 속에 숨어 꿈틀거릴, 눈뜬 어둠
흠칫, 눈발은 등뒤를 후려치고, 팽팽히 당겨진 살갗에 일제히 소름이 인다
오래 익숙한 채 닳은 신발 밑창으로 검은 바닷물 스며, 발등까지 기어올라 있다
새로 사 신었어야 할 신발 속 시린 열 개 발가락
꿈지락대며 조급히 발을 돌렸다
스스스-억새들 사잇길로 뛰어 돌아오는 게
열정 팔아 해를 보낸 열여덟에 일 년 치 가중된 죗값이라면 나는
그 무게에 눌려 스스로 자청할, 눈앞의 검푸른 죽음이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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