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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논사면 아직도 배가 아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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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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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13일(금) 17:49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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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말한다. 1598년 영국의 왕 제임스 1세에 의해서 왕권신수설이 주창된 이래 절대군주통치권이 지배하던 무서운 시대에도 진리를 직언한 왕사나 예언자가 있었기에 국가가 존립할 수 있었다. 김대중정권 실정의 첫 단추는 전직 김모 장관의 옷 로비사건이다. 진실을 아첨으로 덮어줬기 때문에 통치력이 꼬이고, 변명을 하다보니 명예가 실추되어 임기동안 악몽의 연속이었다. 아첨이 피리를 불면 악마가 춤추기 마련이며 이는 시기, 질투로 통하며, 이의 종착역은 배신이다. 여야의 핵심부에 아첨꾼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어 이 나라 장래가 걱정된다.
논개의 절개와 살신성인
논개는 선조7년(1574)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진사 주달분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미모와 재치가 뛰어나 18세에 당시 장수 현감인 최경회의 소실이 되었다. 최경회가 경상우병사로 발령나자 논개도 따라갔다. 왜적은 3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는데, 의병대장 김천일은 역부족하여 선조 25년(1593) 음력 6월 29일, 진주성이 함락되고 만다. 왜적은 선조25년 음력칠월칠석 저녁에 진주성의 촉석루에서 진주 일대의 기생과 악사를 총동원하여 전승연(戰勝宴)을 베풀었다. 논개는 기생으로 위장하여 그 연회에 참석했다. 당초 왜장 카또오키오마사(加藤 正)를 거사대상으로 삼았으나 그는 술이 약해 그 부장(오늘날 부관)인 게야무라로스게(毛谷村六助)를 강 가운데 있는 바위섬인 위암(危岩)-후에 의암(義岩)으로 바뀜-으로 유인하여 술에 만취케 한 후 열 손가락에 모두 반지를 끼고 로스게의 목을 껴안고 남강으로 밀어 부쳐 동반 자살했다. 불과 20세의 연약한 아녀자의 몸으로 어떻게 그런 억척스런 모험을 구상했으며, 왜장은 살려 달라고 얼마나 발버둥쳤겠으며, 그 때 논개는 무어라고 답변했을까? 비전투요원이, 특히 여자가 적장을 껴안고 동반 자살한 사례는 세계전쟁사상 없는 살신성인이다. 논개의 애국정신을 이어 받아 이로부터 317년 이후인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영세명:토마스) 의사가 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의 가슴에 4발의 권총을 발사하여 현장에서 즉사케했으니 결코 우연이 아니다. 중국 장개석은 왜군 100만을 죽인것과 같으며 중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한 거사라고 칭찬한바 있다.
유자광의 음모와 남이(南怡)장군의 생죽음
남이(南怡)장군은 태종의 외종손으로 20세에 여진족을 토벌했고 이시애난을 평정했으며 이때 "북녘으로 출정하며" 란 유명한 7언 한시를 지었다.
白頭山 石磨刀盡: 백두산 돌을 칼 갈아 없애고
豆滿江 水飮馬無: 두만강 물을 말에게 먹여 없애니
男兒二 十未平國: 남아 20세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后世誰 稱大丈夫: 훗날 누가 대장부라 부를 것인가?
당시 유자광 일파는 남이 장군을 시기하여 미평국(未平國)을 미득국(未得國)(나라를 얻지 못하면)으로 조작한 후 역모로 상소하여 세조25년(1468) 28세에 병조판서(현 국방장관)에 오른 남이장군 본인과 장인, 친모등 25명이나 새남터에서 능지처참을 당하게 된다. 시 한 편이 이렇게 목숨을 빼앗아 가다니 기가 막힌 일이며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시기로 억지 죽음을 당한자가 어찌 남이장군 뿐이랴! 우암 송시열, 김구 선생, 조봉암 선생, 장준하 선생 모두 국가가 필요한 인재인데 우리 손으로 죽인 우를 범하였으니 가슴아픈 일이다.
21세기에 살면서 서로 돕고 격려해 주어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심술과 수준미달 도덕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동방예의지국 명예는 고사하고 국제신용도에서 탈락하게 된다. 남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해주는데 우리는 왜 배가 아픈가? 나쁜 국민성이다. 오죽하면 2002년 1월 26일 주한미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회장이 "한국민은 남의 성공을 깎아 내리지 말고 비난, 폄하(貶下)대신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겠는가? 당신의 속성은 무엇인가? 남의 출세를 짓밟은 유자광식 비굴파인가? 아니면 불의를 보면 목숨까지도 던지는 논개식 정의파인가? 비굴파는 일시적으로 출세할지 모르나 그 개인도 국가도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하나 정의파는 은혜가 곱이 되어 되돌아온다.
남을 희생시키고 사는 삶은 종말에 멸시당하고 남을 희생시키지 않고 사는 삶은 조금 존경받고 자신이 희생하고 사는 삶은 존경받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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