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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고창이 웬말이냐"

찬성·반대운동 빠르게 움직여... 고창군·의회 반대입장 표명
찬성-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꼭 유치해야
반대- 인터넷홈페이지 운영으로 군민동참 호소

2003년 02월 21일(금) 17:55 [(주)고창신문]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고창군이 선정되면서 지역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지난 4일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등 총4개 지역을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후보 부지로 선정 발표함에 따라 지역민의 반발과 함께 군민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는 동해안 영덕군 남정면, 울진군 근남면 지역과 서해안 영광군 홍농읍 성산리,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를 후보지로 각각 선정해 놓고 향후 1년간 이들 4개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질조사 및 환경성을 평가하여 부지적합성을 다시 한번 검증하고,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충분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부지조사 및 주민 협의결과를 토대로 정부, 사업자, 학계, 연구계, 사회단체로 구성되는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동·서해안에 각각 1개소의 최종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혀 서해안에서는 영광 아니면 고창이라는 선택 아닌 선택권을 주민들에게 던져줬다.



후보지 발표가 나자 시설유치를 찬성하는 고창발전협의회(위원장 박상근)는 일제히 환호를 하며 지난 5일 조양관에서 약 50여명이 모인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였다.



찬성위 회원들은 “어차피 영광 아니면 고창이다. 그럴바엔 고창에 유치하는게 이득이다”고 말하며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리 후손들에게 땅을 물려줘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7만이 무너진 인구가 10년뒤에 5만, 4만으로 무너질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무얼 물려준다는 말인가”라며 유치찬성의 이유를 밝혔다.



또 “지금까지 반대만 해와 고창이 득을 본게 뭐냐”며 “영광이나 고창 둘 중에 한곳에는 세워져야 한다면 고창에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물 걱정, 후손 걱정하는데 몇 십년 후 우리의 후손들이 고창땅에 얼마나 살겠냐”는 찬성위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 고창을 위한 길을 현명하게 판단해 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찬성위는 한달에 한번씩 간담회를 실시키로 하고 현재 효과적인 유치방법등을 논의하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핵폐기장 반대를 위한 고창군민대책위원회는 현재 ‘핵폐기장 후보지 백지화 및 핵정책 전환을 위한 고창군민선언운동’에 돌입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www.negohyang.org)까지 개설해 고창군민과 출향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대책위는 “자손만대 대물림되는 죽음의 재 핵폐기물” 핵폐기장 건설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핵폐기장 건설은 수천대의 자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핵폐기장 건설문제는 단순한 찬반의 논쟁이 아니고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의 문제라며 논쟁이 아닌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책위는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범군민 대책위를 재구성하고 군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강수 군수는 “방송과 신문을 통해 핵폐기물처리장 후보지 4곳중 고창이 포함된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며 “핵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된 것으로 인하여 군민들의 분열이 염려되어 군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군수의 입장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또 핵폐기물처리장은 우리고장 뿐만아니라 도차원으로도 매우 민감한 사업으로 여기고 있으며 후보지 선정시에는 반드시 공개되어야 하고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함에도 자치단체가 배제된 후보지 선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군수는 핵폐기물처리장 선정에 따른 군민들의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어떠한 결과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이라고 강력히 표명했다.



이 군수는 7일 찬성측 주민들과의 자리에서도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사전 상의한번 안하고 발표 15분 전에야 지자체에 통보하는 한수원과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며 “군민의 90%가 찬성하고 10%가 반대해도 찬성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해 유치반대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군의회도 발표가 나자 긴급 회의를 갖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성호익 군의장은 “군의회는 기존의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의사에 적극 따르겠다”고 말했다.



핵폐기장 유치 문제로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앞으로 유치확정까지의 1년동안은 찬반으로 인한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자칫 군민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반대위는 고창군민선언운동이란 명칭으로 각계각층의 발기인(관련기사 3면)들을 모아 새로운 범군민적 대책기구를 구성했으며 오는 19일 오후 2시 군청 5층 회의실에서 핵폐기장 후보지 백지화 및 핵정책 전환을 위한 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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