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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회 정례회 성호익 의장 개회사

새로운 사고로 지역발전에 앞장

2003년 08월 07일(목) 17:50 [(주)고창신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이강수 군수님을 비롯한 7백여 공직자 여러분!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애국이라는 하나의 뜻을 이뤄내듯이 지역을 사랑하는 애향에도 다양한 빛깔과 모양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개성이 다르고 이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사회에서 사고와 인식이 일치하여 잡음없이 한길을 가기도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우리지역 최대 현안인 방사선폐기물처리장 유치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도 모두 지역의 미래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애향의 뜻으로 이해되어야 하고 이러한 인식의 틀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야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된 모습만은 막아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의회는 이미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에는 일본의 반핵운동가 야마다 기요히꼬 사무국장을 초빙하여 우리 인간이 왜 핵을 두려워하고 이 시설의 유치에 거군적인 반대를 해야 하는지를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지역의 청정농산물을 브랜드화하고 이를 상품화함으로서 오늘의 농촌위기를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수박과 채소는 물론 쌀과 복분자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명품으로 꾸준히 그 이미지를 굳혀 왔고 최근에는 성내면의 스테비아 수박과 공음면의 공지매 수박이 개발되어 농가소득을 높이고 보편적인 재래 농법으로부터 탈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날로 확대되는 수입농산물과 농업경시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구책이며 좀 더 밝은 농촌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농민의 눈물겨운 몸부림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맑고 깨끗한 산야에 방사선 폐기물처리장이 유치되었을 경우 우리의 이 모든 노력은 일시에 물거품이 되고 인류의 안전과 존엄성은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매주 개최되는 의원 간담회와 더불어 연일 지속되는 의사일정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구나 아직은 열악한 자치환경에서 군민의 신뢰를 받고 의원 스스로 만족하는 만점의정을 펼친다는 것은 생각같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고뇌해야 했고 공과 사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주저할 때도 있었을 것이며 후세의 평가에도 적지 않은 고민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린 결론에 대한 옳고 그름은 지금 당장 명확하게 판명될 수 없으며 후세의 평가 역시 시대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의회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협의체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내 뜻이 관철되면 정의고 내 뜻과 다르면 불의고 모순이라는 논리가 존재해서도 안되며 이러한 사고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화합과 협력의 기틀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오직 의원의 양심과 건전한 상식 그리고 미래를 생각한 혜안으로 지역 번영을 이끌어 나갈 때 유연함과 소신을 겸비한 의원으로 후세와 역사의 올바를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늘 개회된 정례회에서는 행정 사무감사와 결산승인 그리고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군정질문이 있는 회기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하여 자치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시고 미래를 담은 지역번영의 청사진이 퇴색되거나 굴절되지는 않았는지 세심한 연찬과 확인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7백여 공직자 여러분!

군민의 기대와 성원을 업고 제3기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1년이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사고와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중단 없이 지역발전을 이끌어 오신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밖에서는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한 군민의 노력이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오히려 IMF시절을 연상시킬 만큼 더 어렵고 힘들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행정이 군민의 아픔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군민에게는 보다 유연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지난 4일에는 참여정부의 국정지표인 지방분권의 방향이 전격적으로 발표됨에 따라 지방정부의 역량강화와 행정체계 정비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가진 역량을 남김없이 쏟아 부어 미래상황을 정확히 예단하고 시대흐름을 착오없이 읽어냄으로서 타 자치단체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다져 놓았을 때 한 시대를 견인해온 책임있는 공무원으로서 후회없는 흔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영국 속담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유능한 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아픔도 먼 훗날 정의를 세우고 미래 번영을 기약하는 소중한 경험과 지혜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기대와 희망이 살아있을 때 우리 군민은 더욱 단결하여 탄력있는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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