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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농민가슴 숯덩이

수박- 고추농가 피해액 4백억원

2003년 08월 07일(목) 17:50 [(주)고창신문]

 

올 7월 장마가 유독히 농민들의 가슴을 숯덩이로 만들고 있다.



25일 장마가 본격 해제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속속히 드러나기 시작, 고창군의 가장 큰 피해는 수확시기와 함께 물기에 약한 수박과 고추가 농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군 자료에 따르면 수박과 고추외에 벼, 참깨 등이 도열병등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농작물 총 피해는 4백억원으로 집계, 수박이 가장 많은 피해를 나타냄에 따라 수박농사를 가장 많이 짓는 대산면이 전 피해면적의 7백30㏊를 차지했다.



관내 전 수박면적은 1,184㏊며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면적은 994㏊로 수박농가의 89%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면적의 566㏊가 대산면으로 대산수박농가는 99%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 관내 수박으로 인한 예상소득이 2백80억원으로 집계, 이번 장마로 수박만 2백억원의 피해를 달리고 있어 수박농가들은 인건비도 안나오는 얼마남지 않은 수박에 수확조차 포기, 빚더미에 몰리고 있다.



한편, 고추의 경우 오랜 장마로 인해 잎과 줄기가 시들어가는 역병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햇빛을 받으면 또다시 열매가 썩어드는 탄저병이 기승을 부려 고추농가의 피해는 장마가 해제되면서 가속도를 타고 있다.



고추의 피해는 6천7백98농가, 면적은 1,619㏊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공음이 230㏊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이고 있으며 무장, 부안, 대산이 다음으로 피해가 많다.



해리면 양산리 한헌교(71)씨는 다 썩어버린 고추밭을 바라보며 “내 평생 농사를 지으며 이런경우는 첨봤다”며 “고추따기에 여념이 없어야 할 시기인데, 들에 사람들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며 푸념을 털어놓았다.



대산면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수박밭 근처가 아니라, 대산면을 지나기만 해도 수박썩는 냄새가 진동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장마로 인한 손실이 커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다.

군은 전 피해액이 4백억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재해보상법에 의거, 피해복구비에 43억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이나 재해로 인정되기 전까지는 복구비 여부에 확신할 수 없다고 군 관계자는 말한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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