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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날 밤에는

박 종 은(순창교육청 학무과장)

2003년 09월 08일(월) 17:51 [(주)고창신문]

 

달이 뜬다

둥근 보름달이 환하게 웃으며

동산 위로 떠오른다



누구랑 계시는가

손잡고 나와 보소

고향이면 어쩌고 객지면 어떠리

보름달이 떠오르실라

엿다 엿다 달 맞으러 가세



철 늦다 탓말고

솔잎 위에 송편 찌고

풋과일 구색 맞춰 따다가

좋은 사람과 마주앉아 술잔을 드니

그 속에도 보름달이 뜨네 그려



시름없는 사람 어디 있고

남 가진 것 다 갖은 이 있을까

마음도 비우면 비울수록

저 둥근 보름달이

저 환한 보름달이

더 넉넉하게 담기리니

한가위 보름날 밤에는

가슴에다 보름달을 품게나

세상이 아름다워질 걸세



이 타령 저 타령

사는 일 힘들어도

어디 이만한 세상 있었는가

한가위 보름날 밤에는

근심 걱정 저 건너에 제켜 놓고

우리 보름달로 뜨세나

촛불처럼 미약하더라도

그 빛은 주변의 어둠을 밝힌다네



달이 뜬다

둥근 보름달이 환하게 웃으며

가슴마다 떠오른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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