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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인의 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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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01일(수) 17:53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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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노인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조기정년과 함께 노령화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의 노인문제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농업이 산업의 기반인 관내도 노인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관내 9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조사에 따르면 1만4천591명으로 고창인구 6만7천872명(8월말 기준)중 22%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히 놀랄만하다.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복지와 관련한 사회복지시설이 매년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해 시설과 현 상황을 점검해본다.
<현황>
■ 인구
관내 주민등록에 등록된 총 인구는 6만7천9백여명으로 남자 3만3천4백여명, 여자 3만4천5백여명.
이중 노인인구는 1만4천6백여명으로 남자 5천6백여명, 여자 9천30명으로 여성노인이 남성노인에 비해 2배가까이에 이르고 있으며 65세~74세까지의 노인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인다.
이중 독거노인이 노인인구의 19.5%를 차지하는 2천8백39명.
각 읍면단위별로는 고창읍이 2천4백명, 면단위에서는 대산면, 해리면, 부안면, 흥덕면, 무장면이 각각 1천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 시설
관내에는 노인요양시설인 원광고창효도의집과, 지난 5월 개관한 치매나 중풍환자를 위한 전문요양시설인 원광고창보은의집, 사회복지시설인 부안면 온누리타운이 대표적이다.
또한 여가생활을 하기 위해 가능한 시설은 노인대학, 게이트볼장, 노인당 등을 꼽을 수 있다.
노인요양시설인 원광고창효도의집은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단기보호 6명을 포함해 50명의 정원이 요양시설에 살고있어 시설이 비교적 잘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원광고창보은의집은 정원 50명에 치매, 중풍 환자등 남자4명, 여자14명 총 18명이 요양하고 있어, 병드신 노모를 가까이서 모시려는 고창사회의 문화와는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관내에서 활동노인들의 가장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설은 게이트볼장.
고창읍 2개소와 공음면 2개소등 관내 전 읍면에 게이트볼장이 설치되어 있다.
날로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복지향상에 일조하기 위해 군에서는 지난 90년부터 2000년까지 게이트볼장 16개소를 완공해 여가활동은 물론 단순여가에서 벗어나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경로당은 전 읍면에 총 3백38개소가 있고 회원수도 1만5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니 관내 전 노인이 경로당 회원으로 소속돼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읍면소재지경로당은 19개소, 여성경로당은 12개소, 마을경로당은 3백7개소이다.
■ 지원
날로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해 군은 행정 조직진단을 통해 노인복지전담반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7월부터 사회복지과에 노인복지담당부서를 신설하고 노후에 풍요로운 복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아직은 체계가 완비되지 않았고 예산등의 이유로 노인복지를 위해 직접적으로 하는 지원은 경로당지원과, 경로연금, 교통비지급이 대표적일뿐 다른사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경로연금과 경로교통수단은 지난 1월부터 각각 15억2천여만원과 12억5천여만원을 지급한다.
비교적 회원이 많은 읍면소재지 경로당에는 운영비와 난방비, 간식비 등 개소당 년간 최고 2백96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경로당과 마을경로당에는 개소당 년간 1백3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단체의 활동으로 이■미용, 목욕봉사, 밑반찬 전달, 독거노인 생일상차려주기등이 있으며 한권속 효도의집에서는 원불교 봉공회의 위탁을 받아 무료급식소와 도시락배달을 하고 있다.
이외 종교단체인 중앙교회와 대산교회등도 어르신 도시락배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고창신문사에서는 본사 조창환 사장이 사비를 들여 지난해 3월부터 65세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읍면단위 무료영정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프로그램
노인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프로그램면에서는 절실히 노력해야 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군보건소에서 지난해 노인건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에어로빅 경연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22일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종사업종
산업기반이 농업인 고창은 노인인구의 90%이상이 주로 농업을 기반으로 일일노동에 뛰어들고 있다. 청장년층의 인구수가 해마다 줄고 노인의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일거리가 많은 농촌에서는 노인들이 인력시장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것은 이미 농촌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관습화된 일이다.
노인의 능력에 대해 일반화된 부정적인 인식으로 노인채용을 기피하는 사회속에서 일을 하는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파트 경비원이나 환경미화원등이 전부이며, 최근에 문화유산해설사로 나서는 퇴직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나마 취업노인의 최고의 가치를 받는다는 아파트경비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격일제 근무의 일일밤샘노동의 대가로 70만원선의 대가를 받고 있다.
<대안>
군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은 현재 전무한 상태하며, 원광효도의집과 보은의집에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인구가 늘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문제점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고창군은 2003년 1월 고창군 장기종합발전시책발굴 보고서를 통해 집단프로그램의 운영과 컴퓨터 강좌, 농악배우기, 건강체조, 단전호흡 등의 노인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사업을 세웠다.
노인들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복지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사업의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사료 등의 부대경비의 경제적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현재는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목욕서비스, 집수리, 도배공사, 밑반찬제공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런 현실과 복지현장의 어려움으로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들을 위해 군 상황에 맞는 적합한 직종을 연차적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조기정년을 맞은 공직자나 교육자 출신에게는 민원상담활동이나 청소년선도활동등의 업무등을 통해 노익장의 지혜로움을 펼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노인의 일거리 개발을 위한 1단계로 고창읍성이나 고인돌등의 관광도우미와 매표소 관리, 환경미화등의 계획을 세우고, 2단계는 유관기관이나 사회단체등을 통해 취업알선 요청, 3단계는 노인당이 단순한 의견나누기의 장에서 벗어나 짚신과 복조리를 만드는 공예품작업장, 음식단체와 연계하여 마늘까기등의 노인공동작업장을 제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열악한 사업기반으로 군에서 일하고자 하는 노인의 취업을 알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군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군민과 유관기관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인터뷰>
문화유산 해설사 김낙종씨(65).
현재 모양성 문화유산 해설사로 활동중인 김낙종씨(65)씨는 고창남중에서 교장을 지내다 지난해에 퇴직을 하고 9월부터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낙종씨는 "퇴직은 했지만 아직은 일할 능력이 있어서 여러 가지 일을 찾아보던 중 문화유산 해설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나이가 들어서 우리가 할 일은 전무하다"며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게 기쁘다"고 했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양성내에서 주로 외지 관광객을 상대로 해설을 맡아하고 있으며 점심값정도만 받는다는 김씨의 얼굴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기로사 경노당 김정대 회장(76).
"여기에 오는 노인들은 대부분 75세에서 80세까지 입니다"고 말을 시작하는 기로사 경로당 김정대 회장은 "사실 이제는 모든 것에 의욕이 없습니다"며 일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젊은 노인들은 이곳에 오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 국가에서 정한 노인 65세는 농촌에서는 조금 이른 듯'젊은 노인'이라고 칭하는 김회장의 대화속에서 여실히 느껴졌다.
고창에서 가장 활성화가 되고있는 기로사는 매일 20~30명의 노인들이 이곳을 이용해 무료함을 달래고 있고 회원수에 비해 비좁은 공간과 풍요로운 복지생활의 열악함속에 살고 있지만 "이제는 주어진 환경에 그냥 만족하며 살고 싶습니다"고 회원들의 생각을 대변했다.
아파트 경비 김영섭씨(71).
모 아파트에서 경비일을 하고 있는 김영섭씨는 격일제로 근무하며 쉬는 날에는 농사일을 하며 부업으로 아파트 경비일을 하고 있다.
"농사도 많이 짓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무료해 일을 하겠다고 맘을 먹었지라"며 김씨는 전단지를 보고 아파트 경비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씨는 나이제한을 둘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누가 이렇게 힘든일을 선뜻 하지 않는 풍조라 쉽게 구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아파트경비가 밤을 새야하고 하는일에 비해 월급이 적어 기피한다"며"노인이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 당연히 옮겨야죠"라며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함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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